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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목소리 비밀은 ‘폐활량’

오월의장미 장미 2009. 3. 10. 20:09
이미자 목소리 비밀은 ‘폐활량’
“발성때 일반인의 2.5배”
숭실대 배명진 교수 밝혀
 
  • 원로가수 이미자(68·사진)의 폐활량이 일반인보다 2.5배 큰 것으로 밝혀졌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이미자의 노래 10곡을 선곡해 분석한 결과 그의 발성 폐활량은 일반인 지속시간의 2.5배로 나왔다”고 5일 밝혔다.

    발성 폐활량이란 사람이 소리를 내면서 한 번 공기를 최대한으로 들이마셨다가 내뿜을 수 있는 최대량을 의미한다. 발성 폐활량이 클수록 숨을 자주 쉬지 않고 노래할 수 있다. 이미자 전성기 때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까지도 사후에 성대를 영구 보존해 해부학적으로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1993년 실제로 한 TV방송사가 이대부속병원 음성관리소에 의뢰해 이미자의 성대, 음폭, 발성, 공기 역학 부문으로 정밀 검사한 결과 “이미자의 성대는 점액질이 풍부하고 훈련이 아닌 천부적인 창법, 발성법을 체득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배 교수는 “발성 폐활량이 크기 때문에 노래의 연속성이 확보되고, 이에 따라 가사가 훨씬 더 구슬프게 느껴진다”며 “이미자가 저음과 고음 양쪽 모두에서 바이브레이션을 구사할 수 있는 것도 월등한 폐활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배 교수는 또 “성대의 기본 톤 배음을 5000㎐까지 생성해 목소리가 맑고 청아하다”며 “특히 목소리의 기본음 변화를 3옥타브 연속 변화할 정도로 성대구조가 섬세하다”고 설명했다.

    김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