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가득한 집/풍수와 꽃 식물 배치요령

웰빙 그린풍수인테리어 실내에 나무심기

오월의장미 장미 2008. 5. 10. 15:50

요즘 카페 등에 가보면 천장에 닿을 만큼 키가 큰 나무로 실내를 장식한 곳이 많다. 삭막한 실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웰빙 인테리어 따라하기.


몇 년 전 ‘실내에 나무 심기’가 카페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대부분 진짜 나무를 심었었다. 하지만 요즘엔 진짜 나무를 사용한 곳은 거의 없다. 실내에서 나무를 키운다는 일이 그리 쉬운 일도 아니거니와 나무를 심기 위해서는 뿌리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잘 자랄 수 있도록 바닥을 뚫어야 하는 등의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하기 때문. 대신 요즘엔 마른 고목과 나뭇가지에 조화 나뭇잎을 붙여 사용한다. 전에는 아름드리 나무처럼 커다랗고 풍성하게 뻗은 나무 형태가 유행이었다면 요즘엔 왜소해 보이는 자작나무가 더 선호되는 편. 남대문이나 고속터미널 꽃상가에 가면 완성된 나무를 구입(사실 주문해야 함)할 수 있는데 대략 40만~50만원 선. 대신 나뭇잎을 풍성하게 달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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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스타일의 유기농 전문 음식점, 마켓오.
이번에 오픈한 명동점에는 나무 몇 그루를 들여 더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냈다. 한쪽 벽면에는 마켓오의 트레이드 마크인 나무를 연두색 아크릴 물감으로 벽면 가득 그려 넣고, 그 앞으로 길게 자작나무 세 그루를 심어 마치 가로수처럼 보이도록 했다. 나무는 기둥에 흰빛이 약간 도는 자작나무를 사용했는데(카페에서는 주로 이 나무를 사용한다) 잎사귀를 많이 붙이지 않은 것이 특징. 역시 마른 나무에 조화 잎사귀를 글루건으로 붙여 만들었다. 얼핏 보면 실제로 심은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기둥을 바닥에 그냥 세우고 그 주위로 모래와 이끼를 덮었다는 것. 그래도 나무가 쓰러지지 않는 것은 가지를 천장으로 뻗게 한 다음 가지마다 타커로 고정했기 때문이다. 노끈으로 꼬불꼬불한 길을 만들고(실리콘으로 고정) 흰색 자갈로 채워 진짜 정원 같은 분위기.



재료 구입
필요한 재료는 나무줄기와 조화 잎사귀, 잎사귀를 붙일 글루건, 지끈, 나무 자르는 가위 등. 어디서 구할까 고민되는 건 나무인데 다행히 강남 고속터미널 꽃상가(큰 화분 등을 파는 곳)에서 적당한 나무를 발견(앞으로 가로수 가지치기 기간이니까 이때 몇 개 주워오는 것도 방법일 듯)했다(아트라인 311호, 02·593-8374). 가지가 전혀 없는 나무 기둥(2m)은 8천원, 철쭉나무(2m 30cm)는 2만5천원, 마치 소나무처럼 생긴 배나무 줄기(1m 80cm)는 1만원, 자작나무(4m)와 잔가지는 별로 없지만 굵고 곧게 자라서 멋스러운 물푸레나무(3m)는 15만원 선이었다. 8천원짜리는 나무 몇 개를 못으로 이어 붙여 가지가 뻗은 듯하게 만들어서 사용해야하고, 배나무는 드릴로 구멍을 뚫어 가지를 꽂아야 한다고(주로 소나무처럼 사용). 자작나무와 물푸레나무는 너무 크고 비싸서 결국 철쭉나무를 구입했다. 운반할 때 2만원짜리 트럭을 불러준다고 했으나 화물용 택시에 실어 운반.
다음은 조화 잎사귀 구입. 종류가 꽤 많은데 한 가지에 여러 개의 잎사귀가 달려 있다. 한 세트(6개 가지 묶음)당 동백잎 1만8백원, 소사잎 1만5천원, 벤자민 6천원, 스밀락스 1만2천원 선. 가장 무난한 벤자민 잎을 구입했다.



만들기



1_가지 자르기 철쭉나무는 잔가지가 꽤 많은 데다 실내에 두기에는 약간 키가 큰 듯해서 모양을 봐가며 필요 없는 가지들은 과감하게 잘라냈다. 원하는 높이로 기둥도 잘라냈다. 밑동이 너무 짧아도 촌스럽기 때문에 윗면에서 잘라내는 것이 좋을 듯. 가지를 자를 때는 사선으로 잘라야 잎사귀가 쉽게 끼워진다.
2_잎사귀 붙이기 조화 잎사귀는 한 가지에 여러 개가 달려 있다. 나뭇가지에 글루건을 바르고 하나씩 뺀 잎사귀를 끼우기만 하면 끝. 모든 나뭇가지에 붙일 필요는 없다. 사진은 가지를 2개 정도 붙인 것.
3_나무 기둥에 지끈 감기 화분에 심지 않을 거라면 그대로 두는 것보다는 밑동 부분에 지끈으로 친친 감아주는 게 훨씬 진짜 나무 느낌을 준다. 줄기가 뻗어가는 중간에도 감아볼 것.
4_화분에 심기 진짜처럼 보이도록 화분에 심는 것도 방법. 살아 있는 나무가 아니기 때문에 화분 안을 흙으로 채울 필요는 없다. 큰 화분에 스티로폼을 80%정도 채운 다음 나무 기둥을 스티로폼에 꽂고 인조 잔디나 이끼 혹은 자갈로 스티로폼이 보이지 않게 채우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