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중에 접어드니
해는 늬엇 늬엇 서산으로 지려 하고
애는 업었지요..
날은 저물지요...뒤는 마렵지요!!
게다가 애는 젖 달라고 빽빽 울지요
당황시러워 어찌할 줄을 모르겠더이다.
그런데 바로 옆 공동묘지 한가운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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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이 부채를 들고
지금 막 쓴듯한 ┒?봉분에 대고
열심히 입에 거품물며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생긴 것을 볼짝시면
눈꼬리가 쪽 째져 위로 치켜 올라가 있고
소복을 하기는 했는데...
허벅지가 다 보일 정도로
옆이 터져있는 거시 보통 예사롭지가
않은거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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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도 나고 하도 이상키도 하여
물어 보았지....
"돌아가신 분이 뉘시요?"
"울신랑인데요"
"죽은 남편이 땀이 많은가 봐요?"
"아니요??"
"그럼 왜 부채질을...?"
"울신랑이 디지면서 당부하기를..."
"당부 하기를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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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 무덤의 흙이 마르기 전에는
딴 놈에게 정주지 마라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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