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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대한민국, 바보 황우석팀...
20일 자 뉴욕타임즈 발 황우석 박사팀의 죽은 개 '미씨' 복제 성공 소식은
지금까지도 아둔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깨우치고 있다.
불과 하루 전만해도 영국 하원이 '이종간 교잡 줄기세포연구 허용' 입법안을 통과시켜, 며칠 전 대한민국 국회가 개정 생윤법을 통과 시킨 것과 비교할 때
그곳이 카톨릭의 나라 영국이 맞는지 의아해 할 정도였는데
지난 3년 간 지독하리만치 난타 당하고 치욕의 오물을 뒤집어 쓴 황우석 박사가
인고의 시간 끝에 드디어 첫 결과물을 내 놓았다는 소식은 그나마 한 줄기 위안을 느끼며 허무해 가던 마음 한 켠을 위로 받는다.
내가 위로를 받아야 하는 건지
우리가 위로를 받아야 하는 건지
어리석은 대한민국 백성들이 위로를 받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지금 이 시간 이국에 머물며 피고름의 한을 달래고 있을
황우석 박사와 그의 연구원들이 위로를 받아야 하는 건지
아뭏튼 대한민국은 세계사에서 어처구니없는 바보의 나라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목소리 큰 놈들이 이기는 나라
힘 있는 놈들이 좌지우지 하는 나라
앞뒤 안가리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능력과 역량이 큰 과학자 하나 정도는
바람처럼 사라져도 문제 없을 것 같은 나라
그곳은 바보 대한민국이었다.
상식이 무엇인가?
차분하게 이성을 가지고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의문점을 가질 수 있는 것 조차
대한민국의 언론과 위정자들은 무시했고
그들은 당장의 힘 있는 집단의 말 빨에
묻어 가는 것이 최상책이었으니...
상식의 문제를 두 가지만 짚어 보자.
#1 황우석 박사가 영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줄기세포연구는
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나고 말았다.
황우석 박사는 전 세계 생명공학자들이 뛰어 넘을 수 없는
'신의 영역'이라 단정한 8세포기 벽을 월화수목금금금을 외치며 한국인의 젖가락 기술을 응용한 쥐어짜기 기법으로 체세포핵이식기술을 개발하여 뛰어 넘어 금세기 최고의 발명 '배반포'를 수립하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사실 하나만으로도 황우석 박사는 전 세계를 호령하며
가만 앉아 있어도 외국의 기라성 같은 연구기관과 석학들로부터
줄기세포 수립을 위한 공동연구 제의를 받으며
노벨의학상 물망에 오르고도 남았다.
그러나 황우석 박사는 대한민국의 힘으로 줄기세포를 수립하길
희망했고, 그것이 미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신수종으로
반드시 지켜내야 할 과학의 경제학이라 생각했다.
따라서 황우석 박사는 배반포성공에 머물지 않고
문신용교수의 소개로 미즈메디의 노성일을 만나
줄기세포 수립을 위한 학제간 공동연구에 돌입한다.
당시만해도 미즈메디는 불임시술 등으로 쌓아 놓은
수정란 줄기세포 수립에 상당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고
자평을 하고 있었고, 실제 수정란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미국 FDA에 등록하는 등 기술력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결국 황우석 박사는 배반포를 만들어 미즈메디 측에 넘겨주고
미즈메디는 이를 받아 줄기세포로 배양하는 공동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연구 시스템에서 줄기세포는 왜 없었을까?
황우석 박사의 티끌 하나까지 잡아내 죽이고자 혈안이 되었던
서울대조사위와 검찰까지도 황우석 박사팀의 배반포기술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았다.
여기서 대한민국은 철저히 바보가 되어 버린 것이다.
장관 한 명 검증 하는데 수십년 지난 땅 까지 추적하여
잘도 보도하는 언론들이.. 학사는 기본이요 석박사를 위해
논문 몇 편은 써 봤을 잘난 대한민국의 기자들이
이 부분에서는 왜 그리 장님을 자처하고
모종의 세력들에 의해 꼭두각시로 전락하여 황우석 박사를
난타하고 죽이고자 했는지 차라리 연민이 느껴진다.
수의사 황우석 박사가 줄기세포 배양에 대한 기본 기술도
갖추지 못했고 전문 지식도 없었기에 노성일과 손을 잡았는데
서울대조사위와 검찰이 배반포단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데도
미즈메디의 노성일을 향한 의혹과 사실관계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대한민국 국민을 바보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황우석 박사에게 죄가 있다면
문신용을 믿고 노성일과 손을 잡은 죄밖에 없다.
그리고 미즈메디 측의 줄기세포 성공보고에
별도의 루트를 통해 데이터를 확인하는 등의
확실한 절차를 밟지 못한 것이 죄라면 죄일 것이다.
아니.. 정부와 전 국민의 관심사항 속에
세계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미디메디 측에서 그런 엄청난 거짓보고를 할 줄이야
어떻게 의심할 수 있으며, 공동연구 파트너를 믿지 못할 수 있겠느냐 말이다.
#2 황우석 박사를 따라 나선 바보 연구원들
결국 황우석 박사는 모든 책임을 지고 공직에서 물러났다.
곧 이어 터진 80일 남짓의 철야 검찰 수사로 그는 만신창이가 되고
영문도 모르고 신발도 신지 못한채 검찰에 끌려 들어와
황우석 박사 옆 방에서 조사 받는 여동생을 생각할 때
황우석 박사는 차라리 죽음을 생각했다.
우리사회 대표적인 사회 지도층이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입게되면
간혹 한강 다리에서 투신하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한국사회에 만연한 전직의 명예가 얼마나 소중한지
결코 부끄러워지는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용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황우석 박사 역시 아침 10시에 검찰에 불려 나가
새벽 3-4시에나 끝나지 일쑤인 검찰수사 중에
그리고 그의 가족들까지 수사관들에 의해 끌려와 막무가내 추궁을 당하는 상황에서
하루에도 수십번 '죽음'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황우석 박사는 입술을 깨물었다.
일면식도 없고 피 한방울 나누지 않은 국민들이
검찰청 밖에서 촛불을 들고 응원하는 귀한 성원을
저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검찰수사결과발표 직후인 2006년 7월 18일
황우석 박사는 구로동의 비좁은 사무실에서 수암연구소를 개소했다.
황우석 박사에게는 참으로 알토랑 같은 귀한 연구원들이 함께 했다.
언론들이 극단적으로 자신들의 스승을 사기꾼이라 매도하고
검찰조사에 불려간 연구원들은 사기꾼 두목에 사기집단이라 협박을 해도
꿋꿋하게 버텨낸 그 연구원들이 우리사회 서울대라는 영광의 석박사과정을
모두 포기하고 미련없이 황우석 박사를 따라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울대 측은 연구원들의 가족들까지 동원
회유와 협박을 서슴치 않았다. 황우석 박사를 따라가면 학위를 주지 않고
관련 분야에서 매장 시켜버리겠다며 어린 학생들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협박을 서슴치 않았다.
그리고 연구원들은 오로지 허름한 서울대 수의산과연구실에서 청춘을 받치며 서울대 박사 학위를 바라보고 교수의 꿈을 키웠는데
그 꿈을 접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스승 황우석 교수를 버릴 수 없었다.
황우석 박사를 지키는 일은 자신들의 미래를 떠나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그래서는 안된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게 서울대 수의산과대 36명의 연구원들 중 병역 혜택을 받고 있던
남자 연구원 몇 명을 빼면 거의 모두가 미련없이 서울대를 떠나
황우석 박사를 따라 나선 것이다.
바보 황우석에 바보 제자들이었다.
언론이..대한민국이 황우석 박사를 사기꾼이라 하는데
왜 젊은 연구원들은 모두 미련없이 황우석 박사를 따라 나섰을까?
그것이 상식의 문제다.
하루 중 대부분을 황우석 박사 곁에서 지켜낸 연구원들이
누구보다 황우석 박사를 잘 알 것이다.
언론이 명절 때만 되면 연구원들을 시켜
쇠고기 배달을 시켰다고 매도해도
연구원들은 자신들에게 황당한 심부름을 시켰다는 스승
바보 황우석을 미련없이 따라 나선 것이다.
이것이 상식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마침내 어제 오늘 전 세계 뉴스의 중심에 섰다.
이미 죽어버린 애완견 '미씨'를 부활 시켜버린 것이다.
지금껏 살아있는 동물을 복제하는 연구는 들려왔지만
이번 연구처럼 이미 사라진 동물을 복제한 소식은
전 세계 생명공학계를 뒤흔든 메가톤급 쾌거였던 것이다.
오욕의 세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지난 3년 가까운 시간 속에
우리사회 기득의 무리들과 언론들이 온갖 독설을 쏟아내도
묵묵히 말 한마디 없이 연구에 매진해온 그들에게는
'연구성과'로 말한다는 암묵적 약속이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것을 황우석 박사도 알고 있고
연구원들은 더 잘 알고 있다.
스승 황우석 교수와 자신들을 무너뜨린 진앙지가
죽은 개를 살린 것 정도로 회복될 수 없음을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지난 2년간 침묵 속에 스스로 베일 속에 숨어버린 황우석 박사팀은
결코 유유자작 하지 않았음을 하나하나 보여줄 것이다.
서울대 석박사의 영광을 버린 그들이
그 정도에 만족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닳는 것이 상식이라는 것이다.
국민을 바보로 만들어 버린 바보 대한민국
바보 대한민국 스스로
능력과 역량을 갖춘 우리의 과학자를 바보로 만들고
귀한 연구원들을 도메급으로 바보로 만들어 버렸으니
바보 수암연구원들은 정말 바보가 되어
이 순간에도 청춘을 잃어 버린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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