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코너/시~~~~~~~~~

겨울나무/詩 : 남오현

오월의장미 장미 2008. 3. 9. 15:59
겨울나무/詩 : 남오현
 
        겨울나무 詩 : 남오현 창녀같이 속을 훤히 드러내고 더구나 이 추운 겨울날 갈라진 굳은살 허물로 벗기고도 어느 이웃에서 비틀어져 어긋난 참수의 시간들은 전혀 기억하지 않는다 하늘소리 땅으로 내리던 날 뿌리는 굵어져 뿌리는 깊어져 텅빈 나무는 내부가 더욱 단단해졌다. 오겠다는 것들은 모두 거부없이 받아들였다. 가겠다는 것들은 모두 미련없이 보내주었다. 크게 기뻐하지도 않았고 크게 슬퍼하지도 않았다. 소곤소곤 왔다가 와르르 가버릴때도 나무는 말없이 목심지 뿌리 깊어지는 일에만 몰두했다. 뜨거운 심장을 땅에다 눕히고 어둠속에 하늘소리 쌓았을 뿐 더 많이 올 것들과 더 많이 갈 것들이 더 많은 꿈을 꾸고 행복해 할 것이다. My Love ..... 김인배 트렘펫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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