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6%2F11_15_35_3_02FZJ_IMAGE_0_64.jpg%3Fthumb&filename=64.jpg)
민어 이야기
여름절기 초복,중복,말복
복(伏)이라는 글자를 풀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빌리면
개와 사람이 동등하게 서있는 모습으로
보인다는 사람도 있고,
개가 사람 앞에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한마디로 개는 사람과 친한 동물이며
복중의 개는 사람(주인)에게 잘 보여야
살아 남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다.
그만큼 우리 선조들은 개를 복 음식으로
선호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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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어종임을 실감케하는 민어
주린 배를 채우기에 급급했던 옛사람들은
찌는듯한 삼복 더위를 이겨내기에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이러한 환경에서 쉽게 취할 수 있는 고단백 육류 음식이 개고기였다.
지금도 수산물을 섭취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북녘땅 평안도 함경도 연변 등
내륙지방에서는 개고기를 단고기라 부르며 사시사철 즐겨먹는 다고 한다.
하지만 88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외국의 동물보호단체들의 눈치를 살펴야 했고
우리 나라도 애견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우리의 생활에도 변화가 생겼다.
강아지를 의인화 하여 가족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생긴 것이다.
때문에 여름 보양식으로 개고기를 멀리하는 인구가 증가했으며
삼계탕이나 민어탕으로 대체하는 풍조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6%2F11_15_35_3_02FZJ_IMAGE_0_65.jpg%3Fthumb&filename=65.jpg)
민어 껍질 맛이 또한 일품이다
우리가 여름철 복날엔 보신 음식을 먹는
'복달임'을 한다고 한다. 개장국, 삼계탕, 추어탕과 수박 등을
주로 먹는다.
하지만 복달임의 으뜸은 민어였다고 한다.
삼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 평가했다고 한다.
민어는 조선시대부터 옛조상들이
여름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
중인 이하 평민들이 복날 음식으로 개고기 먹는것을 마뜩잖게 생각했음인지
꽤나 한다는 양반네를 비롯한 사대부들은
민어탕을 먹었다.
뿐만아니라 선농탕(설렁탕, 설농탕, 설롱탕)과 함께
구휼 식품으로 애용되었다.
매년 여름이 오면 대갓님 마나님들이
하인들과 함께
뚝섬이나 광나루 또는 삼개나루터에
가마솥을 걸어놓고 민어탕을 끓여
요즈음으로 말하면 노숙자에 해당하는
하층 서민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함께 제공하면서
"사직골 김대감집이요"
"배오개 정대감 집이요"라며 소리치곤 했다.
참으로 사람 사는 맛이 나고 인정이
묻어나는 정겨운 모습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 이 시대, 어느 재벌가나 고관대작
집에서
한끼 식사에 굶주린 노숙자를 위하여그렇게 했다는 소리를 들어본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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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민어가 일본의 한국 침탈과 함께
한반도에 일본사람들이 들어오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일본 사람들이 먹는 횟감으로 그동안
즐겨먹던
광어, 농어, 도미보다 맛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부터다.
일본 방방곡곡을 비롯한 조선 팔도에
<타리민어>라는
상표가 붙어 공급되었으며
민어 파시가 열리던 전남 신안군 임자도
<타리> 포구는
지나는 개도 돈을 물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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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건강음식은 민어로 하세요
개우치, 홍치, 불등거리, 보굴치,라고 불리는 민어는 새우, 게류, 작은어류,
두족류 등을 먹으며
우리나라 서.남해, 황해, 발해, 동중국해에서
6년이면 1m이상 자라는 대형 어종이다.
회 먹고 민어탕 끓여 먹으면 올 여름도
멀어져 갈 것이다
민어회 한점에 이슬이 한잔 쭈욱-----끄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