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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찾아 온 당신

오월의장미 장미 2008. 4. 10. 21:47
중년에 찾아 온 당신- 이    채 -
당신! 
어디서 무얼하다 
이제서야 날 찾아 오십니까 
짝잃은 철새처럼 
이리저리 방황하다 
아직도 난 둥지가 없습니다 
오후의 쓸쓸한 가슴으로 
당신이 올 줄 알고 
많은 것들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끝없이 외롭고 
멀기만 한 여정의 길 
이제 중년의 역에서 
당신을 만났습니다 
그리움과 외로움의 세월속에서도 
아무도 자리하지 않던 가슴 
이제 당신과 함께 
갈등없이 살겠습니다 
당신! 
거친 손이지만 
내 손을 잡아 주지 않겠습니까 
당신의 희망의 손과 
나의 인고의 손을 잡고 
아늑한 둥지를 틀고 싶습니다 
중년에 찾아 온 당신 
중년에 찾아 온 소중한 당신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