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장미 장미 2008. 2. 28. 22:17
2008년의 재테크는 나무를 보면서 하자
머니닥터 : 서기수 (HB Partners 대표이사)
"아들아..인생을 살아가면서 시선을 어디에 두고 가는 것이 좋겠니?"
"앞을 보면서 가면 되지 않나요?"
"그것은 너무 평범한 인생이고 여정이란다.인생에는 꿈과 희망이 있어야 하지 않겠니? 그래서 사람은 모름지기 살아가면서 큰 산을 보면서 저 멀리 하늘을 목표로 살아야 한단다.."
"아빠..그러다가 발 밑에 있는 돌에 걸려 넘어지면은요?"
"어허..이놈이..아빠가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아야지..."

가끔 유머스럽게 느껴지는 이 대화를 실제로 어렸을 적에 필자의 아버지와 나눈적이 있다.똑같지는 않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부모에게 혹은 주위의 어른들에게
이런 식의 훈계를 듣고는 한다.
즉,인생의 목표를 크게 잡고 나무(木)를 보기 보다는 산(山)을 보면서 살아라 라고..혹은 숲을 보라고..
물론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목표를 크게 잡고 생활하는 것이 아무래도 가치 있고 중간만 하더라도 남들보다는 나을 테니까 따라가야 할 삶의 지침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투자에 있어서도 과연 이 원칙이 맞아 떨어질까?
큰 산을 바라보면서 투자만 하면 남들보다 나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까?

필자가 생각하는 답은 '아니오' 이다.
적어도 투자에 있어서 만큼은 산을 보기보다는 나무를 보면서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역시 아무리 시장이 좋아도 가격이 떨어지는 투자종목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2007년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2007년도 1월 달의 주식시장의 모습은 참 좋았었고 핑크빛으로 빛났었다.
종합주가 지수 1,000포인트를 훌쩍 넘어선 역사적인 한 해를 보내고 새로이 맞는 새해에 2,000포인트 고지가 멀지 않게만 느껴졌고 실제로 종합주가지수는 10월 달에는 2,000포인트를 훌쩍 넘기까지 했다.
그렇게 다 잘될 줄 알았다.하지만 실제 이러한 상승하는 주식시장에서도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이 있었고 그러한 종목에 잘못 투자해서 많은 돈을 손해 본 어느 70대 노인 분이 한강에 투신자살하는 일도 있었다.

이러한 점을 살펴봐도 우리가 알 수 있는 점은 역시 투자는 산보다는 개별 나무를 봐야 한다는 점이다.
오르는 분위기에서도 떨어지는 종목이 있고 떨어지는 분위기에서도 유독 상승하는 종목이 있기 때문이다.